퓨렌스가 이번 미디어잇 2015년 글로벌 부분 우수상의 수상하였다.
“혁신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의 5%는 분석이고, 나머지 95%는 신속하면서도 집중적인 실행이다”라는 말이 있다. 실행력은 지난날 우리나라 경제의 눈부신 성장을 이끈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저마다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다시금 실행력을 되찾고,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들의 성공사례가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이유다.
미디어잇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각 산업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과 제품을 발굴, 그 성과를 알리고 새로운 혁신의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2015 초이스잇 대상’을 마련했다. 2015 초이스잇 대상은 브랜드 인지도와 온·오프라인 유통점 판매 및 매출 통계, 업계 전문가 및 전문기자 등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됐다.
이번 2015 하반기 초이스잇 대상에 선정된 15개 기업들은 끊임없는 혁신과 과감한 도전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또한, 기술과 사용자 경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창조적인 시장 접근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꾸준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5 하반기 초이스잇 대상 주요 부문별 수상 기업 명단(선정부문은 가나다순)
2015 초이스잇 대상은 총 5개 부문으로 나눠 선정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에 시상하는 글로벌 부문에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수상했다. 지난 11월 초 한국HP에서 분리돼 공식 활동에 돌입한 HPE는 풍부한 경험과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전통적인 IT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최첨단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프라스트럭처, 빅데이터, 보안, 업무환경 생산성 향상 솔루션 영역을 핵심 사업으로 설정하고, 한층 강화된 전문성을 기반으로 IT 인프라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인프라웨어는 최근 ‘폴라리스 오피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5대 통신 사업자인 ‘오렌지’와 손잡고 폴라리스 오피스를 유료 요금제로 출시하는 한편, 글로벌 가입자도 3000만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수상의 퓨렌스는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콜센터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다년간 다져온 기술과 실력을 바탕으로 최근 태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전역으로 자사의 멀티채널 컨택센터 및 통합 솔루션의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TTA 소프트웨어시험인증연구소로부터 GS 인증을 획득했으며, 특히 500개의 채널에 대해 통화 동시 녹음이 가능한지를 포함한 5개 항목에 대해 TTA V&V 시험 검증도 획득했다.
기술력은 물론, 사용자 경험 등 다각도에서 혁신성을 보여준 이노베이션 부문 대상으로 뽑힌 한국퀄컴은 6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통해 완성한 ‘스냅드래곤 플라이트’로 혁신성을 입증했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드론’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4K 카메라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플라이트는 기존 드롭보다 훨씬 가볍기 때문에 관련 시장에서의 주도권 장악이 기대된다. 모바일 시장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퀄컴의 행보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이노베이션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포시에스는 전자문서 및 리포팅 툴 분야에서 20년간 한 우물을 파면서 성장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리포팅 툴 ‘오즈 리포트’는 수년째 시장점유율 정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부에서 지원하는 ‘2015 글로벌 창조소프트웨어 사업’ 신규과제 주관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시스원은 출입국관리시스템 ‘센트리(Sentry)’의 개발·제작에서부터 운영, 관리, 유지보수까지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올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4세대 모델을 선보인 시스원은 국내뿐 아니라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고 있다.
어려운 경쟁 구도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정신을 잘 보여준 챌린지 부문 대상에는 100% 플래시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전문 기업 퓨어스토리지가 선정됐다. 기존 디스크 스토리지 중심의 데이터센터를 플래시 스토리지로 전환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퓨어스토리지는 특히 플래시 기반 스토리지의 GB당 비용을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수준으로 낮추는데 기여했다. 나아가 주요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및 공동개발을 통해 품질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챌린지 부문 최우수상은 IBK기업은행이 수상했다. IBK기업은행은 핀테크 생태계 조성과 기술금융 확대에 앞장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IBK금융그룹 핀테크 드림 솔루션’을 운영해 스타트업과 핀테크 기업 발굴 및 이들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문화 콘텐츠 시장 활성화와 한국영화 육성을 위해 영화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수상에 선정된 나임네트웍스는 최근 네트워킹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분야의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나임네트웍스가 주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플랫폼 ‘고객 정의 데이터센터(COD)’는 여러 네트워크 기업들이 연합해 오픈 형태로 맞춤형 플랫폼을 제공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부문은 혁신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창조와 파괴를 두려워하지 않은 기업과 제품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사용자들에게 차원 높은 사진 생활을 제안한다는 내용의 ‘포커스 온 풀프레임’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렌즈 리뉴얼 등 지속적으로 고화질 35mm 사진 기기 보급에 앞장선 점이 높이 평가됐다. 아울러 창의성이 생명인 창작자들의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입문자에서부터 고급 사용자를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으로 카메라 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최우수상의 하만인터내셔널코리아는 고급 자동차에서 갈수록 중요성을 더해가는 카 오디오 부문에서 하이엔드 오디오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특히 퀀텀로직 서라운드, 클래이파이 등 독자 기술을 적용해 차 안에서 콘서트홀 수준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우수상은 바이올린메모리가 수상했다. 바이올린메모리는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플래시 스토리지 플랫폼(FSP)’으로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 가상환경, 미션 크리티컬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환경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형 업체 위주로 고착화된 스토리지 시장을 재편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프론티어 부문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일정한 성과를 낸 기업과 제품에 시상한다. 대상을 수상한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베트남 증권 업무 시스템에 증권 거래와 결제, 출납, 대출 등 전반적 관리 업무에 특화된 ‘티솔루션(T-Solution)’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솔루션은 현재 VCSC(Viet Capital Securities Company)와 ACBS(Asia Commercial Bank Securities)를 비롯해 PSI, HBS, WCBV 등 13곳의 베트남 증권사에 공급된 상태로, 해외 시장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바디프랜드는 외산 제품의 독무대였던 안마의자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디자인, 높은 성능으로 시장을 재편한 점이 높이 평가된다. 또한, 렌탈 방식으로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낮췄고, 직수형 정수기, 가정용 현미 도정기 등 웰빙 라이프를 위한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개척자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우수상의 컴포인트는 기가바이트 게이밍 노트북과 게이밍 키보드, 마우스 등을 주력으로 선보이면서 PC 시장에서 게이밍 기어의 저변을 넓히는데 일조했다. 특히 고성능 노트북은 크고 무겁다는 편견을 해소시키는 가볍고, 슬림한 디자인의 게이밍 노트북이 최근 각광받게 된 데도 컴포인트의 역할이 컸다.
경제 전망에서 지나친 낙관론은 금물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과잉 우려로 인해 위축돼 있어서는 결코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2015 하반기 초이스잇 대상을 통해 발굴한 기업들의 사례는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전략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혁신은 기법이 아닌 역량이다. 여기에 민첩한 실행력이 뒷받침될 때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